▲ 곰소

  인형호 사진 기획전시가 오는 28일까지 동서학동 갤러리카페 ‘티라이프’에서 열린다.
  지난 가을 ‘내 마음 속의 빛 그건 희망, 사랑’이란 주제로 희망과 사랑의 빛을 추구했고 올 5월에는 ‘녹색’을 주제로 개인전을 열었던 인형호의 이번 사진전 타이틀은 '바다'. 인 작가가 그동안 품어 온 바다를 주제로 한 연작 등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한동안 공식적인(?) 사진작가 활동을 접었던 그는 최근 잇달아 개인전을 열며 자신의 세계를 펼치고 있다. 아마도 페이스북에 게시되는 그의 사진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하는 팬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이다.
  “페이스북에 게시된 작품 사진을 보았다. 사물을 대하는 진정성이 느껴졌고 그의 또 다른 작품이 궁금했다. 얼마 전 다른 주제 ‘녹색’ 개인전에서 느낀 평온함을 통해 작가가 작품을 대하는 필연적 사고의 가치관이 보였다. 전시 욕심 기획했다.”
그에게 바다는 특별한 공간이다. 모든 물이 바다로 모이듯,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내는 넓고 넓은 터전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의 손에 들린 카메라에는 빛으로 소용돌이치는 바다의 모습이 들이닥치기도 하고, 바다를 삶의 터로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의 눈물에 렌즈가 젖기도 한다.
  이제는 옛 흔적을 찾을 길 없는 곰소항의 모습에서부터 빛으로 물들어 매 시각 얼굴을 바꾸는 바다의 풍경, 특별할 것 없지만 소중한 일렁임, 세월호의 한을 품고 있는 바다의 무게까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전주 출생으로 1998년부터 사진을 시작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사진모임 ‘까’ 대표 등을 지냈고, 현재 사진가 모임 브레송 대표, 페이스북 ‘인포토’ 대표로 활동, 전주시티병원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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