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암 발병으로 고통을 앓고 있는 익산 장점마을에 대한 전북도의 역할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김정수(민주 익산2) 의원은 16일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장점마을 주민들은 80명의 주민 중 지금까지 암으로 사망한 사람만 15명이며, 현재 투병 중인 사람은 10명”이라며 “그럼에도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전북도의 역할을 찾아볼 수 없다”라고 전북도에 물었다.

그는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리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데도 전북도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분노를 살만한 일이다”며 “지금이라도 전북도 관련 부서는 현장을 방문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주민의 건강지원사업과 오염된 환경 복원 등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주민들이 암 발병원인의 불안으로부터 해소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장점마을과 같은 사태가 도내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비슷한 유형의 환경피해 지역을 전수 조사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장점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4월 환경보건법에 따라 마을 주민들이 집단으로 암에 걸린 원인을 밝혀달라고 환경부에 건강영향조사 청원서를 제출했고, 환경부는 같은 해 7월 환경보건위원회 심의를 거쳐 청원 수용 결정을 했다.

현재 환경부는 익산시와 함께 용역비를 편성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연말까지 환경안전건강연구소를 역학조사 용역기관으로 선정,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장병운 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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