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 이상 감소하며 주택시장이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43만7,359건으로 전년 동기 보다 4.4% 줄었다.
수도권이 23만5,63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2% 줄었고, 지방이 20만1,765건으로 9.0% 감소하며 더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전북지역 역시 1~6월 사이 주택 매매거래양이 1만5,09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주택시장이 침체되는 분위기다.
전체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이 전년 동기 보다 오른 곳도 있다.
서울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9만1,381건을 기록했다.
강북이 6.6%, 경기 0.4%, 광주 9.1%, 충남 2.0%, 전남 2.2%, 세종이 2.5% 올랐으며, 대구는 무려 39.1%나 올랐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거래량 하락세는 뚜렷했으며,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이 28만7,665건으로 1.4% 줄었고, 연립·다세대와 단독·다가구는 각각 8만6,254건, 6만3,476건으로 10.7%, 8.8%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만 보면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의 하락폭이 컸는데, 6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5,02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 감소했다.
수도권이 3만1,521건으로 44.9% 줄었고, 지방이 3만3,506건으로 17.8% 축소됐다.
아파트가 4만367건으로 37.4% 줄었고, 연립·다세대는 1만3,766건으로 30.4%, 단독·다가구주택은 1만894건으로 21.0% 감소했다.
국토부는 부동산 세재 개편이 예고됐고,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직전 거래량이 많았던 기저효과도 있지만 지난 1분기에 다주택자들이 주택 거래를 많이 한 영향으로 6월 거래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북지역의 6월 거래량은 전월비 35.9%나 상승하며 전국적인 추세와 대조를 보였다.
6월 전북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3,103건으로 전년동월비 10.8% 증가하며, 대구(23.6%), 제주(41.0%)와 함께 유일하게 거래량이 늘어난 지역이 됐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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