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에 의한 성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보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언론과 관련 단체 등이 일제히 가세해 가해자를 욕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 같다. 극히 일부 교원들의 범죄이기에 답답하지만 강력한 처벌에 이어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인식 교육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학생들을 교육하고 보호할 책무가 있는 교원으로부터의 성범죄는 나이 어린 피해 학생들에게 말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은 물론, 앞으로 일생을 살아가면서 겪을 트라우마 등 장애가 곁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자해나 자살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 정신적 이상 행동을 보이면서 피해 가족들의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최근 법원에서 도내 한 중학교 전직 교사에게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 교사는 어린 학생을 4년간이나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추행하거나 간음했다. 수사기관에서 확인한 것만 18차례다. 특히, 신혼생활과 배우자 출산 기간에도, 또 도내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직장을 옮긴 뒤에도 수차례 나쁜 짓을 저질렀다. 교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자신의 요구를 쉽게 거부하거나 반항할 수 없는 어린 학생을 상대로 한 파렴치한 범죄다. 교원에 의한 성범죄는 이만이 아니다. 취업 상담을 빌미로 여제자를 꾀어내 술을 마시고 집까지 따라가 추행하거나 뽀뽀해달라며 어린 여학생을 추행한 교사도 있었다. 전북경찰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 새 강간 또는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된 교원은 모두 23명이다. 전북교육청에서도 최근 3년간 성범죄 관련, 12명이 징계를 받았다. 
지역 내 한 여성단체들은 교원에 의한 성 비위가 드러나 처벌받는 경우는 구조상 극히 일부에 그친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에 동의하며 학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교육계는 물론 유관기관의 실질적인 예방책 마련도 절실해 보인다. 나아가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 학생들을 왜곡된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객체로 전락시킨 극소수의 교원들은 교사로서의 학생을 보호할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더불어 교사에 대한 신뢰를 곤두박질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반드시 댓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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