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가운데 사망자까지 발생하자 남원시보건소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남원시보건소(소장 이순례)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초작업에 나섰던 A씨(84)가 열사병 증세로 사망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께 제초작업을 위해 집을 나섰으며, 오전 11시께 길 위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병원 도착 당시 A씨의 체온은 39℃ 이상 상승하는 등 열사병 증상을 보여 끝내 사망했다.

A씨를 포함해 올 여름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27명으로, 열탈진 10명, 열사병 8명, 열실신 5명 등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폭염환경에 장시간 노출을 피해야 하며,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지키는 등 폭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어지러움이나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낮 12시부터 5시까지 위험시간대에는 바깥 활동을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해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음주나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더 위험하며,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고, 옷을 풀고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려주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환자에게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물 등을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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