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라국악관현악단(단장 심인택)이 20일 저녁 7시 30분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제42회 정기연주회 ‘천년 전라도 전주를 그리다’를 연다.
  관현악단은 전라도가 탄생한 지 1천 년이 되는 해를 맞아 전라도 전주 천 년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유적과 자연을 연주한다. 초연곡은 없으나 그간의 전라도 전주를 되돌아보고 다음세대가 참여, 전주의 가치와 의미를 이어가는 점에서 뜻깊다. 특별출연자는 전북어린이국악관현악단 피리 수석 김영우 학생(서곡중 3)이다. 
  시작은 전주의 얼굴이자 전주 사람들의 길목인 ‘풍남문 3악장(작곡 김 선)’이다. 자진모리로 돌고 돌아 동살풀이로 건너뛰고 휘모리로 휘감으면 완성이다. ‘천년전주(곡 강성오)’에서는 저녁을 마주한 온고을이 오롯하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 노을을 따라 걷고 바람 내음을 느끼다 보면 어느새 한 세월이다.
  ‘경기전(곡 신윤수)’에 다다르면 왕류의 풍도가 기다리고 섰다. 웅장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곳. ‘모악산(곡 이지연)’에는 얼마든지 기다리고 바라봐주는 따뜻한 어머니가 서리고 구음(박세롬 김이선 김진아 이효인)은 이 같은 정서를 극대화한다.     
  마지막은 ‘바람아, 완산칠봉 바람아(곡 백성기)’가 채운다. 작시(안평옥)와 소리(박세롬 김이선 김진아 이효인)까지 더해 우리네 과거를 격정적이면서도 서정적으로 전한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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