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도의회 첫 업무보고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와 도교육청, 출연기관 등 피감기관 직원들이 상임위 대기동안 혹독한 여름나기를 하고 있다.

18일 도의회 청사 2층 로비에 피감기관 직원들이 상임위 업무보고를 위해 모니터를 보며 도의원들의 질문에 집중하면서도 무더운 날씨에 연신 부채질을 했다. 이날 오전 의회 청사 2층 로비에는 지역교육청과 농축수산식품국 직원, 오후에는 출연기관 직원 50여명 이상이 모니터를 보며 업무보고에 대비했다.

의회청사는 도청청사관리 팀에서 실내온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날 청사관리팀은 “의회 회기 기간 동안 실내온도 26~28도 이상을 유지하도록 복도 등 공용공간에도 냉방을 하고 있다”며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의회 청사 공용공간까지 냉방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상임위 회의실은 냉방시설이 설치돼 있어 의원들은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는 피감기관 직원들이 더위와 싸우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더욱이 한 상임위원실은 냉방기 설정온도가 적정온도보다 낮은 22도로 설정돼 있어 대조적이었다.

이 때문에 청사관리팀과 도의회는 냉방까지는 아니어도 선풍기라도 설치해 대기하는 직원들이 무더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지역교육청 한 직원은 “덥지만 어떻게 하겠느냐, 참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도의회 운영위원장은 “(2층 로비 대기실)피감기관 직원들의 대기공간이 더운 것 까지 파악하지 못했다. 알아보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도의회 건물은 한 가운데가 큰 공간으로 텅 비어 있는 구조로 여름 무더위에 그대로 노출돼 실내 공용공간 온도가 쉽게 오르는 단점이 있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