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전라북도 축산농가의 가축 폐사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9일 전북도 및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북에서는 닭 29만4,876마리, 오리 2만마리, 돼지 1,220마리 등 31만6,096마리의 가축이 폭염으로 폐사했다.
이달 12일, 13일과 15일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며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인명 피해까지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돼지와 가금류 등 가축의 폭염피해가 컸는데, 돼지는 생리적으로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내에서 발생한 대사열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능력이 낮아 더위에 약하다.
또한 닭, 오리 등 가금류도 체온(41℃)이 높고 깃털로 덮여있으며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체온조절이 어려워 피해가 커지고 있다.
그런데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태풍 등 기상적인 변수가 없는 한 8월 상순까지는 폭염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 앞으로도 폭염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라북도는 5월 20일~9월 30일까지를 폭염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그늘막 설치, 주요도로 물뿌리기, 공공장소 얼음비치, 무더위쉼터 방문 관리 및 폭염 행동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농업인 온열질환, 가축 폐사, 농산물 생산성 저하 등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6월 5일~10월 15일)을 중심으로 농촌진흥청 등과 긴밀히 협력해 폭염 피해 최소화 대책을 적극 추진한다.
농진청 및 지자체는 농업인에게 폭염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 대응요령 문자 메시지 발송 등을 통한 농가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온기 가축피해예방 핵심기술서'와 '폭염피해 예방요령' 리플릿을 농가에 배포하고, 지자체를 통해 축사시설을 점검하며, 가축사양관리 및 축사관리방법 등을 농가에 적극 교육·홍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하우스 내 차광시설, 점적관수 및 수막시설 설치, 노지 작물의 수분 부족 방지를 위한 스프링클러 등을 이용한 관수작업 실시 등을 적극 지도하고, 고랭지 배추 현장 점검과 병해충 방제 및 물 관리 등 맞춤형 기술지도를 추진한다.
이미 폭염피해를 입은 농가의 조기 경영회복을 위해서는 재해보험금과 재해복구비 등의 신속한 지원을 추진한다.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가 폭염피해를 당할 경우에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가축 입식비, 생계비, 재해대책경영안정 자금 등을 지원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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