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8월에도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출구 없는 더위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북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3도에서 6도 높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는 밤사이에도 이어져 곳곳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주말 역시 무더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기상지청은 주말예보에서 전주 지역 기온을 20일 낮 최고기온 36도, 21일 낮 최고기온 35도로 예보했다.

상황은 1개월전망(7월30일~8월26일)에서도 이어진다. 전주기상지청은 8월 전북 지역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봤다.

전주기상지청은 이번 더위를 기상 관측 이래 기록적인 폭염을 보였던 1994년과 비슷한 상황이라 경고하고 있다.

유라시아 대륙이 평년보다 매우 강하게 가열되면서 대기 상층의 고온 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발달해 한반도 부근으로 확장한 것이 폭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단할 수 없지만 현재 기온이 올라갈 유인은 많은 데 반해 내려갈 유인은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록적인 폭염 탓에 보건, 가축, 식중독, 농업, 산업, 수산(육상 양식장) 등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주기상청은 폭염과 관련해 △열사병 및 탈진 우려에 따른 낮 시간대 야외 활동 자제 △농작물 피해 예방을 위한 방역 및 차광 설치 △작업 시간 및 작업량 감축 △가축 폐사 예방을 위한 축사 온도 관리 △식중독 발생 가능성에 따른 음식 관리 유의 △양식생물 폐사 가능성 증가에 따른 산소공급장치 추가 등을 안내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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