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금지면 일대 요천로를 따라 식재된 1,500여 그루의 배롱나무들이 분홍빛 꽃을 활짝 피워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남원시가 23일 밝혔다.

금지면 배롱나무 길은 지난 2009년, 4·19혁명 정신이 깃든 김주열 열사 기념관에서부터 하도리에 이르는 총 7㎞ 구간에 조성됐다. 금지면민들의 헌수목과 헌수금을 모아 총 1,500그루의 배롱나무를 식재했다.

백일동안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고 해서 ‘목백일홍’으로도 불리는 배롱나무는 꽃이 흔하지 않은 한여름 찜통더위 속에서도 화사한 분홍색 꽃을 피워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배롱나무 길을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가꿔나가기 위해 수형 다듬기, 풀베기, 지주목 정비, 비배관리, 병해충 방제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조남이 금지면장은 “지역주민의 정성과 혼이 담긴 배롱나무 길을 잘 관리해 면민과 관광객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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