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스릴러 연극 ‘숙희, 정희’가 3일부터 5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열린다.
  '숙희, 정희'는 인간이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는 경쟁자이자 끊임없이 비교되는 자매를 등장시킨다. 태어난 순서, 성격, 외모 등 너무나 다른 자매를 통해 우월감과 열등감을 느끼는 인간의 심리를 극대화했다.
  사랑받고 자란 자매 숙희, 그리고 정희. 일찍이 부모님을 여의고, 할머니와 함께 산속 깊은 별장에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살고 있었다. 그런 행복 속에 할머니가 돌아가신다. 오늘은 할머니의 장례식. 이제는 단둘만 남겨졌다. 그런 그녀들의 세상에 이방인이 찾아온다. 그녀들의 먼 친척이라는 선호. 어릴 적 미국 이모할머니 댁에서 만난 것이 전부였던 선호가 이모할머니를 대신해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온 것이다.
  기획자는 “서로에게 유일한 가족이자 평생의 친구가 될 수 있는 자매가 심한 열등감을 가지고 자격지심을 느끼게 된다면 비극적 결말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두 여자의 심리로 인간이 가지는 열등감의 부정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어 타인과의 비교로 인한 열등감으로 고민하는 많은 현대인이 긍정적인 생각과 목표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우 채유니 고광일 이혜현, 제작·연출 채유니, 극작 오지윤, 기획 박광천.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8시, 주말은 오후 3시, 8시.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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