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농업기술원(김학주 원장)에서는 24일 시설재배 농가의 토양 염류집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과 농촌진흥청이 공동연구로 수행하는 ‘농업환경변동평가 보고서(2017년)’를 보면, 우리도내 시설재배 토양의 염류농도는 3.0dS/m로 적정농도(2.0dS/m이하) 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토양에 염류가 집적되면 작물의 생육이 낮아지고 토양 통기성 및 투수성이 악화되며, 식물체의 양분 흡수 불균형이 일어난다.

시설재배지에서의 토양 염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반적인 방안으로는 담수 또는 벼를 재배하거나 유기물 처리, 검정시비 방법 등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염류를 제거하는 동안 소득을 포기해야 하거나휴작기에 실시해야 하는 단점이 있어서 대체방안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킬레이트제는 토양에서 존재하는 양분(질소·인산·칼륨·칼슘·마그네슘 등)을 작물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로, 작물을 재배하면서 물에 녹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는 수박 시설하우스에 킬레이트제로 DTPA(Diethylene triamine penta-acetic acid)를 처리한 연구결과, 염류농도는 19% 감소했고, 수량은 8%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한바 있다.

올해에는 딸기와 멜론 시설재배지에 킬레이트제(DTPA) 처리기술을 적용해 최적 사용농도 설정 및 농도별 처리효과를 분석중이다.

농업기술원 이창규 연구사는 “킬레이트제는 식물의 염류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생산성 및 과실의 품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 하지만 킬레이트제를 고농도로 처리하면 식물에 부정적인 영향을 나타낼 수 있어 작물별로 알맞는 사용량과 처리방법이 필요하기에 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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