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다음달부터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 등을 지출에 쓰이는 정부구매카드를 현재 신용카드에서 직불카드로 교체한다고 24일 밝혔다.

청와대의 이같은 직불카드 결제 전환은 영세·중소상공인들의 카드사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정부 부처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까지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직불카드도 정부구매카드로 사용할 수 있게 한 국고금관리법 시행에 따른 것”이라며 “청와대의 선도적인 전면 도입으로 전 부처에도 확산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직불카드 사용으로 “정부와 거래하는 영세·중소상공인들은 카드사 수수료 부담이 0.3%포인트 절감되고 결제대금 회수 기간도 1-2일로 단축되는 등 자영업자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연간 사용하는 정부구매카드 액수는 83억원 정도다. 청와대는 신용카드 대신 직불카드를 쓰면 영세·중소상공인의 카드사 수수료 부담이 2500만원 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직불카드 전환이 영세·중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확산을 독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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