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4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평안북도 동창리 위성발사장 해체 소식에 대해 “비핵화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같은 해체 소식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도 밝혔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페쇄에 들어갔다는 동향보도와 관련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좋은 징조이고 비핵화를 위해 차곡차곡 가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차장은 다만 “북한이 항간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이벤트로 만들지 않고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 나름대로 시기를 조절하기 위한 것인지 그 의도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23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의 최신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우주발사체 조립 시설물, 액체연료 엔진 개발을 위한 로켓엔진 시험대 등의 해체를 시작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6.12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곧 파괴하겠다“고 약속한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이행 첫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