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이 26일 최고기온 35℃ 내외의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폭염에 따른 농작물 관리대책을 발표하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는 14일로 평년보다 2배 이상 짧았고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형성돼 8월 중순까지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비가 오지 않고 강한 햇빛과 고온이 계속되면 농작물은 수분과 영양분 흡수가 부족해 칼슘결핍, 낙과 등 생리장해가 나타나고 생육 및 과실비대가 불량해진다. 또한 강한 햇볕에 노출된 과실이나 잎에 데임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벼는 폭염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작물이지만 이삭이 패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포장내 물이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물 흘러대기를 계속해 물의 온도를 낮춰주어야 한다.

노지채소는 짚, 풀 등을 이랑에 피복해 지온상승과 토양수분 증발을 억제하고 이동식 스프링클러 등을 가동해 토양의 적습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익은 과실은 빨리 수확하고 담배나방, 탄저병 등 병해충 방제를 해줘야 한다.

과수는 조금씩 자주 물을 주고 과실이 햇볕에 직접 노출이 예상될 경우 탄산칼슘을 살포하거나 미세살수장치를 작동하여 과실의 온도를 낮춰줘야 한다.

한편,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전북지역내 폭염피해지역 현장방문을 통해 피해현황을 보고받고, 현장에서 전문가의 컨설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장행정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인 협력 대응으로 폭염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농작물에서는 일조시간과 야간온도가 중요한 기상요인이므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현장기술지원을 강화해 폭염에 의한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익산=김익길기자·kimtop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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