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노암동 마을계획단’이 지난 25일 노암동행정복지센터 자치사랑방에서 민관협치 플랫폼 구축을 위한 다섯 번째 토론회를 가졌다.

26일 남원시에 따르면 노암동 마을계획단은 정부가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시범사업으로 전국 20개소를 선정하면서 지난 6월 26일 출범했다.

마을계획단은 우선 합리적인 토론방식 습득으로 주민자치와 민관협치문화를 정착시키고, 마을계획과 실행을 통한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내년 4월까지 총 13차례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워크숍 다섯번째로 금암공원 조성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남원시는 노암동 566-1번지에 조성된 금암공원에 2025년까지 금수정, 진입광장, 다목적운동장 등을 시설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근린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남편 직장을 따라 남원으로 이주한 이연주(36)씨는 “공원조성에 앞서 산책로 안내판을 설치하면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씨는 또 “5세, 6세 아이를 키우느라 바쁘지만 마을계획단 활동에 참여하면서 내가 사는 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발전에 동참할 수 있어 보람된다”고 밝혔다.

한지연(33)씨는 “남원시가 광한루원과 춘향테마파크, 함파우를 잇는 모노레일을 설치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금암공원을 관광단지에 연계해서 개발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주봉씨는 “금암공원에 타워를 설치해 서울 남산처럼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을계획단 강사를 맡고 있는 이창림 마을활동가는 “주민을 위한 공원으로 만들 것인가, 관광객을 위한 공원으로 만들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내 앞마당처럼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암동 마을계획단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18명씩 모두 36명으로 구성됐다. 30대 초반부터 7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해 지역발전을 위한 폭넓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 자원 발굴하기, 사업계획 세우기, 마을총회, 사업 중간점검 교육, 마을잔치 등을 내년 4월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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