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되는 폭력사건이 불쾌지수가 오르는 여름철 집중되고 있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5년~2017년) 6월부터 8월까지 여름철 폭력사건은 모두 7413건 발생했다. 이는 범죄통계시스템상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5년 2576건(6월833건·7월864건·8월879건), 2016년 2488건(6월750건·7월864건·8월874건), 2017년 2349건(6월739건·7월814건·8월796건) 등이다. 올해 들어선 6월 한 달 735건, 7월 이날 현재까지 602건 발생했다.

지난해의 경우 봄 2175건(3월733건·4월674건·5월768건), 가을 2336건(9월809건·10월770건·11월757건), 겨울 1971건(12월608건·1월698건·2월665건) 등 여름철 폭력사건이 가장 빈번히 발생했다.

실제 전주완산경찰서는 모텔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투숙객 3명에 대해 조사 중에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11일 오후 9시께 전주시내 한 모텔에서 모텔 종업원의 가슴 부위를 1차례 밀치고 뒤따라가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한 혐의다.

이들은 예약 인원을 초과해 술을 마시던 중 종업원과 시비가 붙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 더위와 습도 등 불쾌지수가 오르면서 시비성 폭력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무더운 날씨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폭력 행위는 범죄라는 인식을 갖고 술자리를 자중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 확인 결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전북 지역은 이날 전북 전역에 불쾌지수는 ‘매우 높음’을 보였다.

지수범위 80 이상인 매우 높음은 모두가 불쾌감을 느낄 수 있음을 안내하고, 어린이와 노약자 등 더위에 취약한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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