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더위다. 폭염이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다, 연일 35도를 넘는 한낮은 그렇다고 쳐도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건강한 사람도 무기력해질 정도로 건강을 잃기 쉽다. 폭염이 지속될 때마다 목숨을 읽는 사고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북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이 발생했고, 온열환자만 70명에 달한다. 가축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어 재난 수준이다. 폭염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당국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하루가 지날수록 피해상황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전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김제시에 사는 80대 여성이 폭염으로 인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사람도 가축도 폭염으로 쓰러지고 있다. 온열환자 70명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도내 축산농가도 초비상이다. 도내에서만 63만마리 이상이 폐사했다. 가축폐사 피해는 전국적으로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다. 도내 가축피해는 닭이 56만3754수, 오리 5만9380두, 돼지 2072두 등으로 조사됐다.
전북은 전국 총 217만 마리 폐사 가운데 29%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닭 등 가금류의 피해가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가축 재해보험에 가입한 축산농가의 피해 신고만 집게된 터라 피해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폭염피해가 속출하자 6억6000만원을 긴급 투입했다. 전북도는 이미 8억8000만원을 들여 무더위 쉼터 냉방비지원, 그늘막 설치, 공공장소 얼음비치, 축사 환경개선 등에 투입했었다.
도내 지자체는 홀로 사는 노약자이 폭염에 방치되고 있지는 않은지 일일이 살펴 폭염으로 인한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폭염이 지속되자 예산을 추가 지원해 살수차량 운행을 확대하고, 무더위쉼터에 휴대룡 파라솔을 늘려 설치키로 했다.
관계당국의 폭염대책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개인들의 폭염에 대한 사전 인식도 매우 중요하다.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어지러움과 두통·메스꺼움 등 온열질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휴식을 취하고, 심할 경우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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