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이소성대(以小成大)로 조직을 가꿔왔으니, 앞으로는 이웃과 상생상화(相生相和)로 ‘자조, 자립, 협동’ 이라는 신협 운동의 정신이 깃든 훈훈한 바람을 한껏 불려가는 것에 힘쓰겠습니다”

튼실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이웃과 함께 걸어가는 신협을 만들겠다는 것이 ‘원광신협’의 포부다. 본래 원광신협은 46년 전인 1972년, 원불교전주교당 청년회가 모체가 되어 구성원들 중심으로 이끌어 오다가 1981년에야 조합원 58명에 출자금 105만 원으로 시작해 중견신협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장 큰 계기가 된 건 지난 2014년 제16대 임원진의 취임이다. 자구노력과 경영합리화를 강력하게 추진한 만큼, 부진을 말끔히 털어낼 수 있었다는 것.

특히 ROA(자산수익률)가 1.27%로 전국 892개 신협 가운데 10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아졌다. 부실여신 비율 또한 0.65%로 자산건전성도 1등급을 유지하게 되면서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원광신협의 고객 수는 무려 1만 1500여 명, 총 자산은 835억 원에 달한다. 규모 확대에 연연하지 않고, 자금 누수를 최소화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김길흠 상임이사는 “업적부진의 여파로 침체되었던 조직분위기가 신협중앙회에서 주관한 ‘친절?미소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타면서 직원들의 인식이 ‘우리도 하면 된다’는 확신을 얻게 되자 그 기운이 업적으로 이어지면서 가능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열정도 '한 몫' 했다.

2014년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이래 지난해까지 종합경영평가에서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4년 연속 수상했다. 더욱이 올해는 상위 수준의 수익을 실현하고,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 등 성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견실한 경영기반을 유지하고, 신협으로서의 정체성 재정립에 필요한 여건 조성으로 조직문화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정영권 원광신협 이사장은 “우리 신협을 존립하게 하면서 같이 꾸려 나아가는 네 부류 축이 있다”며 “바탕은 조직 자체가 되고 이를 이루는 원천은 조합원 과 고객, 이어 조직 자체 임직원들과 지역 사회로 인해 존재한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이익의 많은 부분은 물론 조직을 운영하는 데 쓰겠지만, 유대기반을 비롯한 사회에 수익을 20% 정도는 환원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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