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김지현) 두번째 개인전 ‘미끄러지는 그림자’가 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1층 갤러리에서 열린다.
  그는 3년전 첫 개인전에서 빼어난 극사실 묘사력과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보여주며 지역 미술계에 커다란 파문을 던졌었다.
  지현은 “이번 전시에서는 고전 공연예술, 대중 소비이미지 등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차용함으로써 비유적으로 수용하는 실험 무대이다”며 “‘현실’ 이라는 주제의식 하에 각기 다른, 혹은 상반된 문화적 요소와 개인적 기호로서의 소비이미지를 채집하고 융합하여 이미지의 내용과 의미가 충돌하며 발생하는 은유적 아이러니를 의도했다”고 밝혔다.
  지현을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 초대전으로 선정한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김지현은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에 천착하며 다양한 형식 실험을 계속하는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꼴라주를 혼용하여 소비시대의 이미지를 차용하고 키치적 감성을 가미하여 실존 문제와 사회적 문제를 투영하고자 하는 자세는 바람직하다”면서 “그런데 그런 방향 자체가 결코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것은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이다. 내용의 충실함, 형식의 완성도를 다져 나가고 명료한 사회적 문제 의식을 벼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했고 단체 그룹전에도 30여 차례 참여했다. 중국 상하이 갤러리 윤아르떼 레시던시(2017), 전북도립미술관 레지던시(2018) 참여. 전북청년 2018선정(전북도립미술관).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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