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반려동물 정책 추진에 따른 전국 첫 ‘공공동물장묘시설지원’ 사업의 전북 유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지난 4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국비 지원)를 펼친 이 사업은 단순히 시설 건립을 넘어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사는 문화 공간 조성’이란 현 정부의 특수 관광지 조성 계획에 따른 첫 사업이기에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아 왔다.
이에 전북에서는 예로부터 ‘애견의 고장’으로 유명한 임실군이 공모에 참여했고, 경남 김해와 전남 진도 등 전국적으로 5~6곳의 지자체가 유치에 뛰어들어 전국적인 경쟁을 펼쳐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중순께 유치를 희망한 전국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달 24일 사업계획의 적정성과 사업내용 타당성, 규모 및 예산 투입의 적정성, 사업비 확보 및 관리계획 등을 심사(최종발표는 이르면 30일)했고, 임실은 상당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실군은 심민 군수의 민선 7기 ‘반려동물산업 거점육성’ 공약 사업 추진과 함께 ‘오수의견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무기삼아 일찌감치 유치의 청신호를 밝혀 왔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임실은 사업과 관련한 기반이 이미 어느 정도 조성돼 있는 ‘오수의견관광지’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테마공원 조성(안)을 함께 제시했고, 전북도가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인 ‘도 직영 동물교육보호센터’를 유치해 관광지 활성화를 통한 지역문화기반 확보 및 지역경제 향상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수 의견’ 등을 바탕으로 문화자원을 활용한 스토리텔링과 반려동물 가족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테마공원(훈련장, 산책정원, 갤러리 하우스, 야영장, 동물 매개 치유센터, 반려동물 놀이터, 교육보호센터, 공공장묘시설 등) 조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고안이다.
나아가 인근의 오수농공단지에 사료와 동물용품 등을 생산하는 관련 기업을 유치해 명실상부 반려동물을 통한 힐링, 관광, 산업 등이 함께하는 전국적인 ‘반려동물 산업 거점’ 지역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공모의 최종 선정 발표는 이르면 30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임실의 경우 경남 김해와 함께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특히, 임실은 이른바 ‘오수 의견’이라는 명분과 함께 상대적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반감이 적은 지역주민들의 정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가 농협경제연구원의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반려동물 보유가구는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해 기준 전국 10가구 중 3가구(28.1%)가 반려동물을 양육 중이고, 관련 산업 규모 또한 지난 2014년 1조4000억 원에서 오는 2020년 5조8000억 원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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