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가는 전북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산업구조개편 작업이 시급하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조선과 자동차산업 몰락여파가 도내 경제전반에 심각한부작용을 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전북은 총생산이 장기 추세 수준을 하회하면서 성장률은 이미 0%대로 둔화된 상태였다.

한은전북본부가 최근 발표한 '전북지역 최근 성장세 평가' 보고서에 나타난 것으로 국내 총생산이 어려운 가운데도 2%를 넘고 있는 것과 비교 전북 경제상황은 지금은 물론 향후에도 '어둠'이라는데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국과의 경제적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침체와 위축, 이로 인한 도민의 삶의 질 하락이 가져올 부작용이 어떠할지는 '상상하기 조차 싫은 우려' 그 자체다.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이고 국내 경제 분담률 측면에서도 수십년동안 변방취급을 받으면서 누적된 취약한 지역경제기반이 물론 가장 큰 이유다. 하지만 지역경제 효자노릇을 했던 군산지역 자동차산업 몰락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4년 연속 생산감소는 전북산업구조의 근본적인 개편필요성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방산업 부진은 기존 금속가공업 위축을 가져올수 밖에 없고 특히 공공부분 예산축소와 민간기업들의 투자위축까지 예고된 상황임을 감안할때 더욱 그렇다.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전북에서 생산되는 상용차증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것은 물론 최근 다시 답보상태에 빠져 있는 식품부분의 익산 식품클러스터를 지역경제와 선순환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은 시사하는 바 크다.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가 기대되는 화학관련 분야 역시 보다 적극적인 관련기업들과의 접촉을 통해 공장증설과 신설을 적극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내놨다. 

지자체의 선도적인 분발과 개입만이 현재의 전북경제 위기를 돌파할수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다는 분석인 셈이다. 그동안 도를 비롯한 전북정치권이 나름의 기업유치와 정부예산 증액을 통한 투자 확대를 위해 노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지만 결국 지역의 주력기업이 문을 닫고 지역경제 동력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게 사실이란 점에서 그 효과는 없었고 과제만 남았다. 총체적인 점검을 서둘러야 한다.

성장이 멈췄다는 것은 곧 하락이 시작될수 있는 시점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자동차와 조선에 집중됐던 산업구조를 주요 업종의 경기전망을 고려해 선도적이고 효율적인 배분과 지원이 이뤄질수 있도록 개선책을 지금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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