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중장기 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마무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남원시에 따르면 친환경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최종단계인 ‘천연물 화장품원료생산시설’을 내년까지 완료해 화장품산업을 본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3,416㎡의 부지에 연면적 1,659㎡의 규모의 천연물 화장품원료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인 것. 화장품원료생산시설에는 원료의 추출과 농축, 정제·발효·건조·포장시스템 등을 갖춘 생산본동과 지원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설계용역을 마치고 곧바로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할 계획이다.

남원시는 화장품원료생산시설의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유럽화장품원료협회(EFfCI)의 화장품원료GMP인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필요 사업비 20억원 중 국비 10억원과 지방비(도비) 5억원을 이미 확보했으며, 시비 5억원도 제1회 추경예산 심의를 통과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유의 생물자원에 기반한 천연물의 화장품 원료화는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나고야의정서는 식물, 동물, 곤충, 천연물과 바이러스, 미생물 등 생물자원을 이용할 경우 이용자는 제공국의 승인을 받고 이익을 공유해야 하며 이용국은 자국 이용자가 절차를 잘 준수했는지 확인할 의무를 진다는 내용으로 올해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천연물 화장품원료생산시설은 국내 자원에 대한 연구를 통해 ‘원료 주권’을 확보하고 외래식물을 원료로 수입하는 국내 화장품 원료업계가 이를 국내 식물자원으로 대체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1년부터 친환경화장품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남원시는 이번 화장품원료생산시설을 끝으로 친환경화장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산업인프라 구축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앞으로는 이들 산업기반시설을 공동 활용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업의 유치와 지원에 집중함으로써 실질적 지역경제 활성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