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서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사들이 도내 기계설비업체를 외면하면서 관련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라북도회(손성덕 회장)는 31일 '2018년 시공능력' 결과를 공시했다.
손성덕 전북도회장에 따르면 도내 기계설비건설업과 가스시설시공업1종은 최근 기업들의 투자 위축과 더불어 극심한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더해 도내에서 아파트를 시공하는 대부분의 외지 건설사들이 타 지역 기계설비업체들에 일감을 주면서 도내 기계설비업체들은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다행히 2018년 시공능력은 예년과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내 기계설비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은 300억원 이상이 기계설비공사업에서 1개 업체, 100억원 이상 기계 3개 업체, 100억~50억원은 기계에서 15개 업체, 가스에서 2개 업체, 50억~30억원은 기계에서 28개 업체, 가스에서 7개 업체, 30억원 미만은 기계 165개 업체, 가스 34개 업체 등으로 분포돼 있다.
그러나 도내 상위에 오른 기계설비업체들은 대기업으로부터 공사를 의뢰 받아 전라북도가 아닌 타 지역에서 공사를 수주하고 있으며, 우수한 기술력과 성실 시공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져 그나마 예년과 같은 시공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손 전북도회장의 설명이다.
손성덕 전북도회장은 "그렇지만 올해에도 도내에서 발주되는 공공기관 공사와 사급 공사에만 의존한 업체들은 실적과 시공능력에서 평균을 유지하거나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면서 "더욱이 도내에서 시공 중인 대형시설물 또는 아파트 건설사들이 지속적으로 도내 기계설비업체를 외면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설비건설회 전북도회 시공능력 평가 대상 업체는 기계설비공사업 212업체, 가스시설시공업 제1종 43업체 등이다.
2018년 시공능력 순위에서는 기계설비공사업에서 진흥설비(주)(송호용)가 323억1,26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유)동성엔지니어링(김연태)이 169억9,311만원으로 2위, 진성산업(주)(손성덕)이 165억2,643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작년 13위였던 (유)일광산업사(조계석)가 104억2,115만원으로 4위, (유)대건기업(홍석범)이 97억1,888만원으로 5위에 올랐다.
가스시설시공업 제1종에서는 작년 11위였던 (주)도원이지에스(최형만)가 54억3,954만원으로 1위에 올랐으며, (유)일진엔지니어링(한창주)이 54억2,379만원, (유)나노(장형순) 48억285만원, (유)가림엔지니어링(문상호) 47억9,038만원, (유)명지엔지니어링(유제영) 46억6,587만원 등으로 2위~5위를 차지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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