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한여름 밤, 무더위에 지친 여름밤을 시원하게 식혀줄 ‘군산야행’이 오는 11일과 12일 근대역사박물관 및 월명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지난해 많은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각 분야에서 다양한 성과를 통해 콘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은 ‘군산야행’이 8월과 10월에 각각 개최되며, 군산이 간직한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군산은 1899년 개항 이래 외부 문물이 유입된 후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픈 역사를 지녔을 뿐만 아니라 한강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 시작된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군산야행은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과 전시·관람, 문화재 답사, 테마 공연, 체험활동 등 70여 가지의 다채로운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문화재 야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여름 밤에 만나는 군산은 여덟 가지의 주제로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물할 예정이다.

▲밤에 걷는 문화유산 빛의 거리 야로(夜路)를 비롯해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역사 이야기 야사(夜史) ▲한여름 밤에 보는 문화유산의 정취 야화(夜畵) ▲밤에 펼쳐지는 문화공연 야설(夜說)▲밤에 비춰보는 아름다운 군산의 문화유산 야경(夜景) ▲밤에 즐기는 맛의 거리 야식(夜食) 등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 구성이 돋보인다.

이와 함께, 근대역사박물관부터 동국사에 이르는 2km의 구간에는 ‘빛의 거리’도 조성된다. LED조명연출 등을 이용한 야간 경관조명과 더불어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군산 근대문화 거리를 재현한 11개의 부스 제작물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체험거리도 눈여겨 볼만하다.

두양수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군산야행은 수탈과 항쟁의 역사가 함께 살아 숨 쉬는 근대 문화유산을 느끼며 미래의 희망을 되새겨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 행사가 매년 지속되어 군산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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