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지속되면서 한 달 새 ‘채솟값’이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1%대’를 나타내는 등 저물가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일부 품목은 급등해 생활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7월 전북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03.58로 전년동월비 1.4%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1.4% 상승했고,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비 0.6% 상승했다.

신선어개류는 전년동월과 비교하면, 낙지(61.6%), 오징어(30.5%), 게(16.8%) 등이 올라 8.4% 상승했고, 신선과실류는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3.4%, 신선채소류는 0.2% 각각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과 비교하면 폭염으로 ‘신선채소류’가 크게 올랐다.

상추는 무려 48.4% 오르면서 50%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고, 시금치도 46.2%, 배추는 38.6% 오르는 등 한 달 새 큰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소비자가 체감하는 채소류 물가 상승률은 높지만 채솟값이 지난해와 비교해 소폭 하락한 이유는, 지난해 7월에도 채소가격이 워낙 높아 지표로는 1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년 동월과 비교해 교통이 5.7% 가장 큰 폭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경유, LPG(액화석유가스)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동월과 비교해 경유는 무려 15.4% 올랐고, 자동차용LPG(12.7%), 휘발유(12.2%) 등이 올랐다.

이와 함께 가정용품․가사서비스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2.2%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식기(17.9%), 믹서(10.9%), 장롱(8.1%), 전기밥솥(7.1%)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전년동월에 비해 1.9% 올랐으며 낙지(61.6%), 고춧가루(41.0%), 쌀(39.1%), 고구마(33.3%), 오징어(30.5%) 등이 올랐다.

같은 기간, 남자학생복(34.5%), 여자학생복(32.0%), 구두(14.4%), 원피스(3.5%) 등이 오르면서 전년동월과 비교해 의류․신발 부문도 1.9% 등 상승했다.

‘주택․수도․전기․연료’ 부문은 전년동월비 1.2% 올랐다. 이는 하수도료(11.6%), 등유(10.2%), 설비수리비(9.2%) 등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비도 크게 올랐다. 전년동월비 1.1% 오른 교육 부문은 운동학원비(4.2%), 고등학생학원비(2.1%), 음악확원비(2.1%), 중학생학원비(2.0%) 등 순으로 올랐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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