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초의 미디어 전문 레지던시 ‘미디어레지던시 EVO’가 주민들과 다양한 예술활동을 공유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레지던시 입주작가와 시민들의 만남.
  지난 6월 말 작가들과 주민과 학생 50여 명이 레지던시가 진행되고 있는 플리커(flicker)에 서 ‘입주작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입주작가들 중 송지연, 이지연 작가가 참여하였으며 박세진 디자인에보 공동대표가 사회를 맡았다.
  작가들은 시민들의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미디어아트의 정의, 테크놀로지에 대한 생각, 뉴욕 생활 당시의 경험과 미디어 아트에 대한 해외의 인식 등을 설명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미디어아트를 예술적 키워드가 아닌 단순상업적 콘텐츠로만 접근하는 최근의 경향에 대해서 입주 작가들은 우려 섞인 의견을 제시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이끌어 냈다.
  레지던지 관계자는 “미디어아트라는 다소 어려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당시 많은 관객들이 참여하여 작가와의 대화를 이어갔다는 점은, 미디어아트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반증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는 동물복지포럼도 함께 진행됐다.
  진행자는 2018 전주시 동물복지 마스터플랜의 책임연구자이며,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인 임채웅 교수.
  임 교수는 특강을 통해 생태도시를 표방하는 전주시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동물복지가 무엇인지, 친환경·친동물 성향의 동물원은 무엇인지, 이를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디자인에보의 박세진 대표는 “향후 동물복지를 테마로 한 다양한 미디어콘텐츠 개발에 남다른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싶다”며 “동물복지라는 테마가 갖는 인간과 동물들의 보편화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싶어, 미디어레지던시 커뮤니티에 해당 프로그램을 함께 하고 싶었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미디어레지던시 EVO’ 지하전시장에서는 ‘포트레이트(Portrait)’ 미디어아트 작품 전시가 이루어졌으며, 사용자주시방향 3D그래픽 구현기술을 활용한 ‘12st friend’ 캐릭터 룸 체험 전시가 함께 진행됐다. 마무리는 작가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다과와 함께 자유롭게 진행된 ‘스탠딩 파티’.
  미디어레지던시 EVO를 운영하고 있는 김현정 대표는 “이번 입주작가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미디어아트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미디어레지던시 EVO가 진행되고 있는 플리커(flicker)가 지역 주민에게 열린 공간인 만큼, 미디어아트 장르와 함께하고 있는 입주 작가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친근함을 갖고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