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더위가 지속되면서 7월 전북 지역은 폭염과 열대야 일수가 평년보다 3배가량 잦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더위는 8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전주기상지청이 1일 발표한 7월 기상특성에 따르면, 7월 전북 평균 폭염 일수는 17.3일(평년 5.7일)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세 번째로 많았다. 역대 폭염일수는 1994년 24.7일, 1978년 19.0일 순이다.

열대야일수 역시 열대야일수 8.7일(평년3.7일)로, 2013년 16.7일, 2017년 11.3일, 1994년 10.7일 뒤를 이어 네 번째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평년기온(27.4도·최고 4위), 평균최고기온(32.5도·최고 3위), 평균최저기온(23.4도·최고 6위), 강수량(191.0㎜·최소 14위), 강수일수(6.7일·최소 2위) 등을 기록했다.

일일 극값 최고 1위는 28일 남원 37.5도, 장수 36.2도와 30일 부안 37.2도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7월 초반 9일까지 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기온변화가 큰 가운데 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경향을 보였으나, 10일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봤다.

또 7월 중반부터는 대기상층에 발달한 티벳 고기압이 한반도까지 확장하면서 △대기상층에 고온의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 △대기중하층에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 △맑은 날씨로 인한 강한 일사효과 등이 작용해 매우 무더운 날씨가 지속된 것으로 설명했다.

이번 더위는 8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에서 전주 38.4도, 순창 37.7도, 임실 37.2도, 정읍 37.2도, 남원 36.8도, 장수 35.2도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뿐 8월 1개월 전망에서도 전북 지역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7월 전북 지역은 빠른 장마 종료 뒤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졌다. 더위는 이달 들어서도 전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늘도 낮 기온이 35℃ 이상 오르고, 기상관측 이래 일최고기온 최고를 기록한 지점이 많은 등 지속되고 있다”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폭염일수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열대야일수 밤(오후 6시~익일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칭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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