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ARS 여론조사가 2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안호영 국회의원과 김윤덕 전의원의 선거전은 무더위보다 더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도당위원장은 3일까지 권리당원ARS 여론조사에 이어 오는 4일 전국대의원 현장투표로 최종결정된다. 김 전의원과 안 의원은 “힘 있는”을 함께 강조하고 있지만 김 전의원은 “힘 있는 도당”이고, 안 의원은 “힘 있는 현역”으로 갈리고 있다. 원외위원장과 현역국회의원의 대결을 엿 볼 수 있는 주장이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각각 달리 지지했던 안 의원과 김 전의원의 도당위원장 대결은 과열되면서 향후 부작용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내포되고 있다. 김 전의원과 안 의원의 출사표를 중심으로 공약 등을 재점검했다./편집자

△현역이 할 차례다=안호영 국회의원은 “대선이후와 지방선거 이후 정치지형은 완전히 바꿔졌다”라며 “지방선거 이전과 이후는 도민의 기대와 바람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현역국회의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라고 현역 당위론을 강조하고 있다.

안 의원은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도내 유권자의 기대, 특히 전북도와 도내 지자체의 내년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당과 정부 장차관 등을 수시로 만나 요구할 수 있다”라며 “전북출신 국회의원들과 소통하며 예산반영을 협조할 수 있다”라고 현역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결과 도민은 집권여당에서 전북발전을 위해서 일을 열심히 하라는 기대를 가지고 성원해줬다”라며 “GM군산공장 폐쇄와 넥솔론 가동중단, 서남대 폐교 등 지역주요 현안해결과 예산확보를 위해 중앙당과 정부에 관철시킬 수 있는 현역의원이 도당위원장이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안 의원의 공약은 △전북의 미래와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책도당 실현 △상식과 원칙에 기반한 혁신으로 투명한 시스템정당 구축 △정치인재와 정책전문가를 키우는 교육제공 △지역사회 소통 및 봉사활동 강화 등이다.

△원외도 할 수 있다=김윤덕 전의원은 원외위원장의 역할론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현역 위원장이 도당위원장이 되는 것은 당장의 열매를 거둘 수 있는 면에서 유리하지만 나무를 크게 키우고 튼튼한 뿌리를 키우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과감하게 일을 추진하는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현역이냐 아니냐는 부차적인 기준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김 전의원은 "도의원과 국회의원, 원외 지역위원장 2년, 도당위원장 6개월의 소중한 경험을 했다"라며 "지방의원 출신으로 중앙정치를 경험한 몇 안 되는 전북정치인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김 전의원은 “6개월 재임기간 공과 과가 있었지만 핵심은 앞으로 이기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고 앞으로 2년 동안 제대로 된 도당을 만들어 전체와 저 개인이 이기는 도당이 되도록 힘을 쏟아 총선에서도 이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의원의 공약은 △지역발전 대안 제시하는 정책기능 강화 △화합과 소통을 바탕으로 당원이 주인이 되는 도당 △공정한 원칙이 바로서는 도당 △언제나 승리하는 도당 등이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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