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스물 두 번 째 치러진 전주한지문화축제가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지만 운영과 인력 면에서는 부족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전주한지문화축제조직위는 지난 1일 조직위원과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2회 전주한지문화축제’에 대한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올해 전주한지문화축제는 ‘천년을 뜨고, 천년을 잇다’라는 주제로 지난 5월 5일부터 7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서 전국한지공예대전·전주한지패션대전·체험·이벤트 등 5개 분야 4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선보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 어느 해보다도 어렵게 시작한 2018년 전주한지문화축제 전반에 대한 보고를 듣고, △방문객과 참여자 대상 만족도 조사 △소비지출 분석 △평가 결과 및 종합제언 등 외부 용역에 의한 축제 평가 결과를 청취했다. 또, 향후 전주한지문화축제의 발전방안에 대해 진솔하게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감자꽃 프로젝트가 관객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던 축제 평가서에 따르면 축제 기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타인 추천 의사 △재방문의사 △축제 진행과 프로그램 △다른 축제와의 프로그램 순으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평가서에 따르면 특히 올 축제에는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방문했다. 지역별로는 전주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방문한 이들이 전체 방문객의 42%를 차지해 22회째 맞는 축제의 인지도 및 브랜드 파워가 전주시를 넘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5월임에도 한지문화축제를 알고 일부러 축제에 방문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65%를 차지한 것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전주한지문화축제 관계자는 “전주한지문화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전주전통한지의 세계화, 산업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금년 축제의 성과를 분석을 계기로 내년에는 좀 더 즐겁고, 한지산업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람객의 흐름에 맞는 공간의 연계와 프로그램의 유기적인 연결의 미흡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으며 축제 전반의 운영 계획 및 실행 상황을 숙지한 인력이 충분히 배치되지 못한 점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축제 운영 측면에서는 자원 활동가의 활약이 눈에 띄었지만 현장의 유동적인 상황에 대비한 전문 스태프가 충분치 않아 축제 전체를 아우르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가서는 한지 패션 대전, 공예 작품 전시와 집담회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디자이너, 예술가, 한지 관련 장인)이 여러 가지 형태로 연대해 축제 정체성을 표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올해 한지축제에 참여 했던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번 평가 결과서에서 제기된 개선 사항을 잘 수용해야 한다. 그래서 내년 한지축제는 역사와 전통을 오롯이 담아내 명실공히 전주한지의 명성을 빛내는 성공적인 축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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