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이어지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후속 피해 예방책 마련을 당부하고 나섰다.
특히, 폭염이 장기화됨에 따라 농작물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며 실질적 대응방안 마련을 특별 지시하고, 필요하다면 예비비 투입도 적극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송 지사는 지난 3일 오전 간부티타임을 통해 현재의 폭염상황 대처도 매우 중요하지만, 향후 영향을 미칠 모든 사안에 대해서도 실·국별로 미리 꼼꼼히 따져서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19 종합상황실을 직접 찾아 소방 활동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인명피해 최소화 등 폭염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면서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소방본부는 올해의 경우, 전북지역 폭염 및 열대야 일수가 평년의 3배에 이르는 상황을 감안, 각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폭염대응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도내 전 지역에 ‘폭염119구급대’ 128대를 지정해 폭염구급장비 7536점(9종)을 비치하고, 구급대원에게는 온열질환별 특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 폭염대응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기온이 높아지면서 말벌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인명피해 방지를 위해 도내 전 지역에 126개의 ‘벌집제거 출동대’를 지정 운영 중으로 지난달 말까지 총 2486건을 출동했다.
이 중 7월 한 달 사이에 1962건의 출동 기록을 나타내 지난해 동월(1451건)과 비교하면 약 35.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물놀이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도내 위험장소 12개소(해수욕장 7, 계곡·하천 5)에 ‘물놀이 안전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폭염약자가 거주하는 지역인 쪽방촌 및 노인정 등 주변에 온도를 낮추기 위해 살수요청 시 도로 등에 물을 뿌리는 대응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보고를 받은 송 지사는 “두말할 것도 없이 무엇보다 도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면서 “폭염으로 인한 도민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 하고, 후속으로 농작물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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