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곳, 남원의 랜드마크 광한루원과 뗄 수 없는 곳, 바로 광한루원 서문쪽에 자리잡은 경외상가다. 경외상가라는 이름 또한 광한루원 밖에 자리하고 있다는 의미다.

광한루원을 묵묵히 지켜오고 있는 경외상가가 오랜 침묵을 깨고 새단장을 마쳤다. 남원의 대표 관광상품 전시·판매·체험장으로 변신한 것이다.

경원상가는 남원목기, 상, 제기, 남원칼, 쌀독, 도마, 나무·대나무로 만든 각종 수공제품이 가득한 생활필수품의 보물창고다. 광한루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꼭 들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남원의 대표관광상품인 춘향愛부각, 허브&화장품 등도 구입할 수 있으며, 공예명품관에서는 각종 체험도 할 수 있다.

춘향VR체험관이 대표적이다. 춘향이 그네를 타는 모습을 보고 이몽룡이 반한 내용을 바탕으로 놀이공원의 바이킹을 체험하는 듯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춘향 그네타기’, 변사또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이 변사또와 포졸로부터 가마를 타고 도망가는 ‘춘향 가마추격’ 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객들이 더욱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VR 시뮬레이터의 하우징작업을 거쳐 실제 가마와 같은 외형을 만들고, 벚꽃이 핀 나무 아래서 그네를 타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도록 배경을 재현했다.

경외상가가 이렇게 변신하기까지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1988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건축된 경외상가는 세월이 흐르면서 누수와 기와 파손, 낙석 등으로 땜질식 보수를 이어왔다. 광한루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사고 예방과 남원의 대표 관광명승지라는 이미지 회복이 필요했으며, 무엇보다 경외상가 활성화가 급선무였다.

결국 지난해 문화재청과 전북도로부터 국비 6억5200만원, 도비 1400만원을 지원받고, 시비 2억1000만원을 더해 총 사업비 8억7600만원을 확보, 상가 리모델링과 지붕기와 교체, 인도 및 통행로 정비를 실시했다.

경외상가 상인들도 지난 5월 번영회(회장 이천호)를 결성, 상가 공동체 번영과 발전을 위해 친절하고 공정한 상행위로 고객을 맞이할 것을 결의하는 등 즐겁고 알찬 남원관광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남원시는 연중 국악공연을 운영하고, 춘향·몽룡 도우미, 이도령 가마타기, 지리산사진전, 스크린에 비친 광한루원 등 각종 이벤트와 전시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남원예촌에서는 살풀이 공연, 노상놀이, 가훈쓰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문주차장에는 분수대와 도랑을 설치해 광한루원 주변 원도심권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하고 있다.

또한 경외상가뿐만 아니라 광한루원과 관광동선을 이을 수 있는 원도심권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광한루원 주차장을 남원시민들에게 1시간 무료 주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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