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남원에 설립키로 한 공공의과대학을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가 2018년도 제2차 국가특수법인 대학설립심의위원회서 4년제 의전원 학제의 국립공공의과대학원 설립안을 의결했다.
  물론 4년제 의전원은 교육부가 방향을 잡은 것으로 그렇게 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지 의협의 반대 극복과 관련 법률 제정 등 갈 길이 멀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다만 정부가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시화 단계에 들어선 것은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전북도 등 지역사회서는 새로 남원에 6년제 정규 의과대학 설립을 당연시해왔다. 새 의과대학 설립이 서남대학교 폐교서 비롯된 전북 몫 서남의대 정원 49명의 부활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원상회복을 바란 것이었다.
  그런데 의대 정원 운용 권한을 가진 보건복지부가 추진해온 공공의과대학과 맞물리면서 일반 의대 대신 6년제 공공의과대학을 기대하게 된 것이다. 다만 남원의료원의 대학부속병원 전환 육성 등을 조건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4년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안은 전북의 근본 여망에 걸맞지 않은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일면 공공의료 강화 기여가 기대되기는 하나 의사 등 의료 인력이 근본적으로 부족한 우리나라 의료 현실의 타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가 못하다.
  더구나 의전원 체제는 실패했다는 게 기왕의 평가다. 애초 다양한 전공의 의사 양성을 목적으로 27개 대학서 채택했던 선진국 형 의전원 체제가 현재 3개 대학만 남았다. 그나마 2021년에 모두 사라진다고 한다. 우리나라 의료계의 후진성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정부가 굳이 4년제 의전원 체제로 남원 공공의과대학원 설립 방향을 잡은 것은 재정 조달의 어려움 때문이라 한다. 6년제 의과대학 설립 및 운영에는 3천100억 원 규모가 소요된다. 개교 목표연도가 촉박한 것도 이유라고 들린다.    
  결국 4년제 의전원이 대세로 흐르는 것 같다. 그렇다고 할 때, 전북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공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결과가 된다. 남원의료원의 국립 중앙의료원 분원화로 4년제 의전원의 교육병원 기능과 역할의 확대가 남은 과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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