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도시사업(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남원시가 ‘문화도시’ 본 사업 지정을 앞두고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7일 남원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내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5~10개의 ‘문화도시’를 지정할 계획이다. 올해까지 진행하는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예비사업’ 성격이다.

정식 문화도시에 지정된 지자체에는 2020년부터 5년 동안 최대 200억원(국비 100억, 지방비 100억)을 지원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문화도시 지정과 관련한 조성계획 신청을 받아 이르면 다음 달께 승인할 방침이다. 승인을 받은 지자체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 동안 조성계획 예비사업을 실시하고, 문체부는 그 결과를 심의해 내년 말 문화도시 사업 대상 지자체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남원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진행한 경험을 살려 본 사업 선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문체부에서도 남원시가 진행한 문화도시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본 사업 선정에 유리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남원시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총 37억5000만원을 투입해 각종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해 왔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꾼’, 남원의 문화유적을 탐방하는 ‘문화버스’, 남원의 기억과 추억을 기록하는 ‘메모리즈’, 시민들이 만들고 열어가는 ‘판 페스티벌’, 시민이 작가가 되어 남원의 이야기를 그림과 글로 표현한 ‘남원 이야기 그림으로 길이 되다’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아트센터(옛 KBS방송국)를 시민들의 문화적 거점 공간으로 제공하고 시범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

남원시는 문화도시 본 사업에 선정되면 지역 특색을 살리고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독특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문화도시 본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기존에 진행했던 사업에 더해 시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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