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기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초기 청와대를 지킨 전북출신 참모진들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기 청와대의 전북출신 수석 및 비서관급 참모진은 모두 8명이었다. 한병도 정무수석과 김의겸 대변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비롯해 정무기획·균형발전·인사·시민사회·여성가족 등 실무비서관급 포진됐었다.

그러나 이들 중 은수미(정읍)전 여성가족비서관과 황태규(임실) 전 균형발전비서관이 지방선거로 사직하고, 진성준(전주)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지난 7월부터 서울시 정무부지사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에 2기 청와대 조직개편으로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비서관 세 자리가 모두 바뀌면서 김금옥(군산) 시민사회비서관도 최근 청와대를 떠났다.

이에 따라 현재 2기 청와대에 남은 전북출신 참모진은 반으로 줄어든 4명만 남은 상태다. 지역 인물이 줄면서 청와대 내 전북에 대한 관심이 약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의겸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2기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비서관 인선과 관련해 “현재 4-5곳 정도로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은 비서관 자리는 신설된 연설기획비서관과 국정홍보비서관, 기존 교육문화비서관에서 분리된 교육과 문화 비서관 등이다.

이 가운데 국정홍보비서관에 남원 출신으로 노무현정부 때 춘추관장을 지낸 바 있는 유민영 에이케이스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도내 정치권 인사는 “지역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지역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청와대와 내각에서 전북 몫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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