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름값이 치솟고 있다.

더욱이 여름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많아져 소비자들의 기름값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도내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5.11원으로 전월보다 0.14원 올랐다.

지난 7월 셋째 주 1600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1600원 대’에 머물러 있는 도내 휘발유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국제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폭염으로 주유비 부담까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차량 에어컨 사용이 많아 주유소를 더욱 자주 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전주 중화산동 S 주유소 관계자는 “날이 더워지다 보니까 주유소를 찾는 손님들이 더욱 늘고 있다”며 “에어컨 사용이 늘자, 일주일에 한 번 기름을 넣으러 오는 소비자들이 2번, 3번까지 자주 찾아오시는 경우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도내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지역마다 ‘천차만별’로 달랐다. 같은 양을 주유해도 가격이 차이가 나는 것.

도내에서 보통휘발유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완주 탱크셀프주유소’로 리터당 1549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곳인 ‘군산 산북주유소’에서 리터당 1794원에 판매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무려 245원 차이가 난다.

경유도 마찬가지.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주유소는 전주 ‘(유)고덕물류 주유소’와 ‘착한2주유소’에서 리터당 1355원에 판매하고 있다. 반면, 군산 산북주유소에서는 리터당 1594원에 팔고 있어 경유도 리터당 239원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휘발유 가격이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소비자들은 기름값 아끼기에 나선 모습이다.

기름은 기온이 낮아야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아침이나 밤에 주유하는 경우가 많고 할인 혜택이 있는 카드를 선택하는 등 할인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직장인 문 모(39․전주 효자동)씨는 “할인 혜택을 있는 카드를 선택해 할인 정율인지 정액인지 꼼꼼히 따져서 이용하고 있다”며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많기 때문에 차문을 열고 1, 2분 정도 있다가 에어컨을 틀고 출발한다거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기름값 아끼기 팁을 검색해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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