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인공지능(AI)·5G·바이오·전장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180조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전북이 투자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은 삼성이 제시한 전장산업의 투자 최적지로 군산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전기상용차 글로벌 전진기지 구축에 적합한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8일 향후 3년 간 투자 규모를 총 180조원으로 확대하고 직접 채용 4만명을 포함해 70만명의 직간접 고용을 유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이 발표한 내용에는 투자 대상지나 전장부품 육성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밝히지 않았지만 삼성이 4차 산업혁명 선도와 ‘삶의 질 향상’을 핵심 테마로 한 AI·5G·바이오·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 산업의 경우 전북이 투자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그동안 전북은 완주 현대자동차와 군산 한국GM·타타대우 등 상용차와 승용차를 고루 생산해 왔다. 상용차는 국내 최대 생산기지다. 20년 넘게 자동차산업의 기반을 잘 닦아 왔고, 미래 자동차산업에 발맞춰 전기상용차 자율주행전진기지도 구축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삼성은 강점인 반도체와 ICT, 디스플레이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SOC(시스템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할 방침이라고 언급해 전북 투자의 가능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삼성은 전장사업팀 신설과 함께 전기차 분야 세계 1위인 중국 BYD사에 5000억원을 투자하고,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손꼽히는 미국 하만사를 인수하는 등 미래산업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능성이 더욱 점쳐지고 있다.

삼성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군산과 관련있는 한국GM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전자부품과 자율주행반도체, 바이오 등에서 투자가 기대는 되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기재부와 산업부 등을 방문해 삼성의 투자계획 등에 대한 정보 및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