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 잇따른 주력산업 붕괴로 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군산지역에 정부와 전북도의 속도감 있는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도는 군산지역의 산업 및 고용위기 대응·지원을 위해 48개 사업을 추진하고, 이에 필요한 예산 2058억 원을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군산조선소 및 한국 GM 협력 업체들에게는 피해 최소화와 경제위기 충격완화를 위해 특별자금 642억 원(399건)을 지원한다.
▲산업 분야=도는 군산지역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지원대체 사업의 추경 및 목적예비비 39개 사업 1834억 원(국비 1719억, 도비 115억)을 확보했다.
이 중 정부 추경 반영은 32개 사업 1646억 원(국비 1531억, 도비115억), 정부 목적예비비는 7개 사업 188억 원(국비)으로 도는 반영된 사업을 보다 구체화 해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국비 확보로 자동차·조선 퇴직인력 지원과 지역 협력업체 일감확보 및 경쟁력 강화 지원, 대체·보완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사업 추진 등으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용 분야=지난 5월 말 폐쇄된 GM 군산공장으로 인해 군산지역 대량 실직 여파는 협력업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현재도 계속되고 있는 상태로, 이는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 제조업 생태계와 취약한 산업구조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도는 고용구조의 체질적 문제를 개선해 지속적인 지역 일자리 창출 토대를 다지고 군산 시민들의 일자리를 되찾기 위한 해결방안 모색에 주력하고 있다.
도가 마련한 군산지역 고용위기지원 주요사업은 총 9개 사업에 224억 원(군산시비 6억4000만원 제외) 규모다.
고용위기 종합지원센터 설치 운영(23억), 고용위기지역 희망근로지원 사업(33억) 등 147억 원 규모의 직접지원사업과 청년센터 신규설치사업(26억), 지역혁신형 창업공간조성사업(25억) 등 77억 원 규모의 4개 간접지원 사업이다.
▲자금 분야=도가 군산조선소 및 GM 군산공장 관련 협력업체들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GM 협력업체 등 특별자금 지원’은 상당수 협력업체들의 경영안정 및 자금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가 특별자금 시행기관(경제통상진흥원, 전북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지원 실적을 파악한 결과, 이달 현재 총 255건 318억 원(정부 지원 144건 324억 지원별도)이 지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별 지원 실적을 살펴보면, 특례보증 연계 긴급경영안정자금은 94건 128억 원, 기업운영 필수경비 무이자 지원은 113건 56억 원, 도 긴급경영안정자금은 29건 76억 원, 도 정책자금(기존대출) 거치기간 연장은 19건 58억 원 등이다.
특히, 기업운영 필수경비 무이자 특례보증 지원은 협력업체들의 높은 호응으로 자금이 모두 소진돼 ‘특례보증 연계 긴급경영 안정자금’과 통합 운영해 추가지원 중에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원 대책 사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해 줄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며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 및 지역산업의 체질개선으로 전북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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