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판문점선언 이행방안과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등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개최한다.

북측은 이날 오전 우리 측에 통지문을 보내 회담을 제의했으며, 우리 정부가 이에 동의해 회담이 성사됐다고 통일부는 9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전통문이 왔고 우리는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청와대 참석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이날 오후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번 고위급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정부는 조명균 통일부장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남북간 고위급회담은 지난 1월9일과 3월29일, 6월1일에 이어 네 번째다.

북한이 먼저 고위급회담을 제의해 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 일정이 조율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4.27 판문점선언에는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최근 북미가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두고 회담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역할이 제기되는 만큼 당초보다 앞당겨 8월 중에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세 번째 정상회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어 이번 고위급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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