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고부문화권보존사업회(회장 김호근)는 지난 9일 이복형 경제건설위원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부면 관청리 눌제에서 기우제를 올렸다.

이날 기우제 초헌관을 맡은 고부문화권보존사업회 김호근 회장과 참석자들은 빠른 시일 내 시원한 비가 내리기를 기원했다.

고부문화권보존사업 관계자는 “기우제는 형식적 의미의 재현 연출이 아니라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면민들의 한결같은 마음을 담아 천신께 비를 내려줄 것을 빌었다”고 밝혔다.

한편 기우제가 열린 눌제는 고부에서 서쪽으로 십리쯤 되는 곳으로 고부 상류지역의 여러 물줄기를 받아 고부천을 이루는 고부면 관청리 부근으로 삼국시대에 축조되어 김제 벽골제, 익산 황등제와 더불어 3호(湖)라 일컬었으며, 눌제를 포함한 3제를 중심으로 호남, 호서지방이라는 호칭이 이때 유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현재에는 남쪽십리 전방에“흥덕제가”축조되어 눌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눌제는 농경지로 사용되고 눌제의 제방은 710번 지방도로 변했지만 도작문화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고, 매년 추수철을 앞두고 풍년제가 진행되는 역사적인 장소로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정읍=정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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