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권 침해 현장인 선미촌의 성매매업소가 일반음식점으로 업종을 전환, 전주시가 추진하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노송동예술촌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총 74억 원이 투입돼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대(11만㎡)의 골목경관정비, 커뮤니티공간과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 주민공동체 육성 등을 추진하는 문화재생사업이다.

특히, 선미촌에 일반음식점이 들어선 것은 전주시가 성매매업소를 없애고 점진적으로 문화예술을 간직한 인권의 공간을 만들기로 한 이후 처음으로, 그간 어둡고 단절된 공간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 주말 선미촌 내 현재 영업 중인 성매매업소들 사이에 냉면집이 개업했다고 10일 밝혔다. 선미촌 업종전환 1호점인 이 냉면집 이름은 ‘예술촌칡냉면’이다.

그간 시는 성매매집결지에 전국 최초로 현장시청을 운영 중이며, 성매매업소로 이용됐던 선미촌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문화예술거점공간으로 활용하고 있

다. 또, 녹지와 휴식공간 등을 갖춘 시티가든인 기억의 공간·인권의 공간이 설치되고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센터를 조성하고 있다.

건물주이자 영업주는 시가 추진해온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갖고, 자신의 삶터에서 생매매가 하루빨리 사라지도록 변화의 씨앗이 되고 싶은 바람에서 냉면집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술촌칡냉면집은 30년 전통의 구)삼천동모악칡냉면의 비법과 함께 물냉면과 비빔냉면, 물만두를 주 메뉴로 하고 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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