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평가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전국 9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7년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에 전북 의료기관은 대자인병원, 예수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등 모두 4개소가 포함됐다.

10일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중에선 원광대학교병원이, 종합병원에선 예수병원이 환자경험 평가 영역별 상위 10개 병원 중에 들었다.

상급종합병원 42곳 중 원광대학교병원은 의사서비스 4번째(85.76점), 투약 및 치료과정 5번째(85.36점), 병원환경 10번째(88.69점), 전반적 평가 4번째(88.48점)으로 집계됐다. 간호사서비스 90.10점, 환자권리보장 82.68점으로 전체 평균 보다 높았다.

종합병원 50곳 중 예수병원은 간호사서비스 9번째(90.78점), 의사서비스 9번째(85.12점), 환자권리보장 2번째(86.17점)를 기록했다. 의사서비스 85.12점, 투약 및 치료과정 83.06점 전반적 평가 83.44점으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병원환경 80.19점으로 전체 평균 보다 다소 낮았다.

2곳 의료기관과 달리 전북대학교병원은 대체로 전체 평균 수준을, 대자인병원은 대체로 전체 평균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았다.

상급종합병원인 전북대학교병원은 간호사서비스 88.92점, 의사서비스 82.45점, 투약 및 치료과정 81.75점, 병원환경 80.93점, 환자권리보장 80.17점, 전반적 평가 82.36점을 받았다.

종합병원인 대자인병원은 간호사서비스 85.10점(평균 88.73점), 의사서비스 84.45점(82.38점), 투약 및 치료과정 78.65점(82.35점), 병원환경 79.39점(83.74점), 환자권리보장 76.08점(81.16점), 전반적 평가 81.63점(83.01점)을 기록했다.

‘2017년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는 상급종합병원 및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전국 9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루 이상 입원했던 성인 환자 1만4970명을 대상으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가 △의료서비스 영역에서 환자의 가치가 존중되고 진료 파트너로서 역할 참여 등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 확산 △의료진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정보 교환 등을 통한 국민 체감 의료 질 향상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보건복지부 홍정기 보험평가과장은 “최초로 환자가 직접 참여한 의료서비스 환자경험 평가결과 공개는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제공에 의미 있는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의료계, 환자·소비자, 학계와 함께 지속적으로 보완하면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심사평가원 고선혜 평가운영실장은 “많은 국민의 목소리가 담긴 평가결과가 의료 현장에 반영돼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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