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범(87)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12일 강원도 인제읍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 제22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만해대상 문예부문’을 수상했다.
  ‘만해대상’은 1997년 시상을 시작으로 올해 22회째 맞이하였고,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출범한 ‘만해사상 실천 선양회’가 제정한 상으로 실천·평화·문예대상 등 3개 분야로 전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는 상이다.
  역대 수상자로는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 달라이 라마,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함세웅 신부, 마리안느 스퇴거 전 소록도 간호사, 고은 시인, 조정래 소설가, 모옌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이 있다.
  전북대 명예교수 고하 최승범 선생은 1969년부터 발간한 ‘전북문학’등을 통해 평생동안 향토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문예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또한, 1957년부터 1996년까지 전북대에 재직해 시조론과 수필론을 가르치며 전주와 시조문학을 지켜왔다. 최근에는 전북지역 이야기를 한데 모아서 만든 ‘신전라박물지’를 12번째 시집으로 출판했다.
  고하 최승범 선생은 수상소감을 “백세지사(百世之師)로 받들어 모신 가람 이병기 선생은 곧잘 3복을 말씀하셨는데 바로 ‘술복, 제자복, 난초복’이라 하셨는데 지금 그 말씀이 생각난다” 며 “만예문예대상을 받게 되어 기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실천대상은 조병국 홀트아동병원 명예원장 △평화대상은 대만불교단체이자 민간구호·봉사기구인 자제공덕회 △문예대상은 최승범교수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부르스 폴턴 교수가 공동수상 했다.
  부르스 풀턴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교수는 150여 편의 한국소설을 번역해 출간했다. 170여 회에 걸쳐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한국 소설 낭독회를 여는 등 한국 문학을 영미권에 널리 알리고 한국 문학의 위상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완산도서관은 8월 한달간 도서관 로비에서 최승범 시인의 저서 <난 앞에서> 등 19권을 전시하여 전북도민들이 시조시인의 작품을 만나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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