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서수면 A모 냉동회사에서 최근 잇따른 암모니아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3차 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회사의 이전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13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난 6월20일 오후 9시 34분께 군산시 서수면 아이스팩을 제조하는 A회사에서 암모니아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는 냉동기계 가동 중 송출배관과의 연결부분 파손으로 인한 것으로, 이 사고로 암모니아 20kg이 누출됐으며, 암모니아 냄새가 확산돼 인근 공장의 야간 작업자들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회사는 지난 달 28일 오후 5시49분께에도 냉동기계 가동 중 펌프 압축기의 커버가 파손돼 암모니아 20kg이 누출됐으며, 이 사고로 A회사 인근에 살고 있던 70대 할머니가 어지럼증과 구토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후송됐다.

연이은 암모니아 누출 사고와 관련, 관계기관은 A회사에 대해 3차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한 조치와 함께 정밀 안전진단을 명령했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A회사에 대해 정밀안전진단 후 이상이 없다고 판단될 때까지 가동 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화학사고 영향 예비조사를 지시했다. 또한, 관계기관은 노후가 예상되는 부품교체 등 사고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고의나 과실이 아닌 이상 사업 허가 취소가 사유가 될 수 없다. A회사에 대해서는 사고 예방대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가스안전공사, 익산화학재난방재센터 등과 합동 점검을 실시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인해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의 모든 조치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기관의 방지대책과 해당 회사가 사고 예방 약속이 있었지만, 주민들은 언제든지 3차, 4차 누출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A회사의 이전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A회사 인근 주민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노부부가 계속 거주하기가 불안해 다른 거처로 이주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동일한 누출사고 발생은 안일한 사후점검과 안전불감증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회사 이전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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