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형 문화콘텐츠로 주목을 받은 군산야행(夜行) 행사가 큰 호응을 얻으며 이틀 동안의 여정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색 있는 군산만의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여름밤을 수놓은 이 행사는 ‘근대문화유산 빛의 거리를 걷다’는 주제로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펼쳐졌다.

첫 날 개막식 행사로는 해어화 OST,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칸투스의 식전공연과 특별 뮤지컬공연 안중근의 꿈, 문화유산 3D홀로그램 공연이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막이 올랐다.

개막식에 이어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시작되는 2km구간에 펼쳐진 군산야행 빛의 거리에서는 근대문화유산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70개의 다양한 전시 및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문화유산 유등 조형물 ▴근대문화 복원거리 체험 ▴해설사에게 듣는 역사이야기 ▴근대문화유산 스탬프투어 ▴동국사 산사음악회 ▴어린이 거리 연극공연 군산의 3.1운동 ▴근대문화유산 사진전시회 ▴군산 인물 포토존 ▴무형문화재 침선장 황실예복 전시회 ▴민살풀이춤 대가 장금도 선생 토크 콘서트 ▴문화유산 AR/VR 체험 ▴군산 역사퀴즈쇼 ▴영화촬영 소품 전시체험 등 역사를 배우며 즐길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 됐다.

행사기간 동안 옛 군산세관, 옛 조선은행군산지점, 옛 일본제18은행, 동국사 등 군산을 대표하는 15개소의 근대문화유적지와 문화시설을 야간까지 무료로 개방했다.

또 해당시설 안팎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문화공연과 전시회는 관광객들에게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군산야행(夜行)’은 문화재청에서 국비를 지원받아 개최한 문화행사로 근대역사문화유산이 밀집된 근대역사박물관과 원도심 일원에서 문화유산을 활용한 8가지 야간 형 테마를 주제로 진행됐다.

근대문화유산과 어우러진 70가지의 다채로운 전시 및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관람객들에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양수 군산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군산야행을 통해 관광객들이 수탈과 항쟁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근대문화유산의 정취를 느끼며 미래의 희망을 되새겨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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