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 조성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해당 사업의 일환으로 핵심콘텐츠인 (가칭)녹두관과 꽃동산 조성공사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한민국 역사상 전무후무한 민관 협치가 실현됐던 전주의 근대 역사를 재조명하고, 관련 유적지와 전적지를 연계한 문화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시는 올 연말까지 곤지산 투구봉 일대에 녹두관을 조성, 현재 전주역사박물관에 임시 안치중인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모셔와 동학정신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녹두관 주변에는 꽃동산을 신규 조성해 추모객과 시민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녹두관 조성을 끝으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알리는 홍보·교육관인 파랑새관(가칭)과 민(民)의 광장, 쌈지갤러리 등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전주동학농민혁명을 기념·계승할 수 있는 근대민주주의 발원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고부에서 봉기한 동학농민군이 전주성에 입성하고 전주화약을 계기로 각지에 집강소를 설치하는 등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꿈과 좌절의 역사와 기억들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동학과 건축, 미술, 조경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아울러 지난해 시민과 관광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풍남문과 한옥마을에서 초록바위로 진입할 수 있는 데크를 설치하고, 초록바위 정상은 전망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트파크로 조성했다. 추모공간으로 이어지는 길은 이팝나무와 영산홍 등 수목이 식재돼 생태탐방로로 탈바꿈됐다.

문화관광체육국 관계자는 “전주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 공원을 한옥마을과 전라감영, 서학동예술촌 등과 연계해 새로운 역사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타 지역 동학농민혁명 기념시설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역사문화벨트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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