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시대에 조성된 전주 덕진연못의 수질을 국가 차원에서 개선할 수 있는 길이 열려 관심을 받고 있다.

덕진연못은 그동안 주변 도시화에 따른 개발과 유입수량 부족으로 인한 수질이 악화돼 준설 등 수질개선이 요구됐지만 막대한 예산 소요로 인한 정비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13일 전주시에 따르면 환경부와 국회 등 정치권에 20여 차례에 걸쳐 덕진연못의 수질문제 해결을 건의한 결과, 최근 국가 중점관리저수지 지정을 확정 통보 받았다.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되면, 수질개선 사업 추진시 국비를 우선 지원받게 된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저수지 중 중점관리저수지로 지정된 것은 전국에서 덕진연못이 처음이다.

시는 내년 8월까지 덕진연못 수질오염방지 및 개선대책을 수립해 환경부에 제출, 이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차적으로 국비 등 총 250억 원을 투입해 덕진연못 수질개선 연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덕진연못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유입수원인 연화천의 수질개선과 연못 내 퇴적토 준설, 추가 유입수원확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시는 국비를 지원 받아 생태하천복원사업과 하수관거정비 및 친수공간 조성 등 덕진연못 수질 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환경부의 중점관리저수지 지정 확정은 덕진연못이 체계적인 수질관리로 전주의 수변·휴양형 저수지로 재탄생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승수 전주시장은 “덕진공원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와 덕진호반도시의 옛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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