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축 폐사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남원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관내 18농가에서 닭 13만8590마리와 오리 1380마리, 소와 돼지 각 1마리 등 총 13만9972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원시는 지난 7월 1일부터 축산분야 폭염대응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매일 2회 폭염 대비 홍보문자를 발송하는 등 폭염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닭, 오리, 돼지 호흡기 질병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축사 청결 유지,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또한 고열량·고단백 사료를 급여해 가축들의 체력을 보강하는 한편, 온도가 높아지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사료급여를 자제하도록 했다.

남원시는 또 돈사와 계사 천장에 수분을 분사해 복사열을 낮추는 안개분무기와 급작스러운 정전에 대비한 자가발전기를 지원하고 있으며, 2억9200만원을 들여 축사 내부 통풍을 위한 환기팬 940대를 지원해 폭염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494농가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4억원을 보조하고, 급수조 청결, 살수조치를 통한 온도조절, 적정 사육두수 유지, 공기흐름 고려한 환기장치 가동, 차광막 설치 등 ‘폭염대응 가축관리요령 및 예방’에 대한 홍보·지도 활동도 벌이고 있다.

남원시는 막바지에 이른 폭염이 끝날 때까지 폭염대응 상황실을 가동해 축산피해를 최소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남원시 관내에서는 닭 928만마리(141농가), 오리 84만마리(46농가), 소 3만7000마리(908농가), 돼지 11만4000마리(69농가)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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