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제99회 전국체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인 임실 소재 양궁장의 명칭을 3차에 걸친 여론조사를 통해 ‘전라북도 국제 양궁장’으로 최종 선정했다.
애초에는 지역 여론 등을 고려해 전북 양궁을 대표하고,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념하는 차원의 ‘박성현(현 전북도청 양궁팀 감독·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란 이름(문구) 사용을 적극 검토했으나 타 지자체의 사례 및 향후 변경 여부를 감안, 서브네임 활용으로 결정했다.
도는 지난 5월8일부터 23일까지 전북도 양궁장 조성 목적인 양궁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우수선수 발굴 육성을 위해 공감성, 대중성, 창의성을 가진 명칭 선정 전국공모를 실시했다.
공모결과 437건이 접수돼 1차 실무심사 및 2차 위원회 심사를 실시했고, 정책고객(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를 거쳐 ‘전라북도 국제 양궁장’으로 최종 결정했다.
서브네임으로는 ‘박성현 그랜드슬램 달성기념 전라북도 국제 양궁장’으로 정하고,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도에 따르면, 당초 전국공모 후 1차 실무심사 및 2차 위원회 당시에는 ‘박성현 국제 양궁장’이란 명칭이 1번, ‘전라북도 국제 양궁장’이 2번 순위로 추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추천 사항이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를 거치면서 1번으로 ‘전라북도 국제 양궁장’이 선택됐고, ‘박성현 국제 양궁장’은 2번으로 변경됐다.
이후 도는 양궁협회와 도내 체육인 전문가, 타 지자체를 대상으로 다시 의견 조사를 펼쳤고, 이 과정에서 일부 지역의 인물 경기장 이름이 여러 사정에 의해 변경되는 사례를 발견해 최종적으로 지역(광역)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전라북도 국제 양궁장’으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또한, 처음에 제기된 소재지를 대표하는 ‘임실’이란 지명 삽입도 협소함이나 특정지역 등의 이미지가 부각된다는 지적에 따라 광역을 의미하는 ‘전라북도’를 사용키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도 관계자는 “‘박성현’이란 인물의 이미지와 파급성은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경기장 네이밍 작업은 향후 특정할 수 없는 미래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와 타 지역의 사례 등을 고려치 않을 수 없었고, 서브네임으로 명명했기에 전북 대표 선수의 명성은 이전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463-1번지 일원에 소재한 ‘전라북도 국제 양궁장’은 총 사업비 98억 원을 투입, 주경기장(2만9400㎡)을 비롯해 보조경기장(5000㎡), 경기운영시설(2675㎡, 실내훈련장 등)을 건립하고 있으며, 제99회 전국체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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