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송천동에 위치한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도도동’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달 ‘전주시 농수산물 도매시장 방향정립 용역’ 중간보고회와 더불어 최근 열린 시 간부 회의에서 ‘농수산 도매시장 이전 중심 도도동 지역발전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오는 9월까지 약 6개월 간 도매시장의 입지적 여건 조사 분석을 통한 이전 타당성과 이전 고려 시 현부지 개발 방안 등 향후 발전방향 정립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중간 용역 결과, 시는 도매시장과 전주대대를 모두 ‘도도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도도동 주민들이 전주대대 이전 관련 인센티브로 도매시장 이전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또, 올해 안에 전주대대 이전 합의 각서가 체결되지 않으면 대대이전이 무산되며, 도매시장 현대화를 위해서는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시는 이 방안의 경우, 전주대대 이전 및 도매시장 현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고, 도매시장 이전 시 군산·익산·김제 등 타 시·군과의 교통여건이 우수해 광역 유통 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아울러 이전 부지개발에 따른 주변 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주민 정주여건 및 삶의 질 향상도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도매시장은 문화스포츠 커뮤니티 센터로, 전주대대는 천마지구 개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문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도매시장 유통관계자 중 이전 반대자들이 매출감소를 우려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4월 도매시장 이전 설문조사 결과, 관계자 216명 중 찬성은 68명(32%), 반대 124명(59%), 무응답 19명(9%)으로 나왔다.

특히, 지난 7월 이뤄진 설문조사에서는 찬성 48명(26%), 반대 102명(55%), 무응답 34명(19%)으로, 반대가 앞선 결과보다 높게 나왔다.

시민들도 도매시장 이전 시 접근성 문제로 반대가 예상되며, 관련 지역 시·도의원들도 설득해야 한다.

이와 관련, 시는 관련 용역을 통해 충분한 검토 후 당위성 및 반대여론 설득논리를 만들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최종 용역 결과가 9월에 나온다”며 “반대여론의 경우, 이전수요와 매출, 타 지역사례 등을 분석하고 논리를 보강해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매시장 미 이전 시 대대이전이 불가하고, 천마지구 개발도 무산돼 지역발전 기회가 상실 될 수 있다”며 “시의 균형발전과 도도동 주민 요구, 도매시장 노후도 등을 고려 할 때 도매시장과 전주대대의 도도동 이전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김선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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